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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미국 가공식품에 ‘GMO 표시’가 더 많이 붙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식품 시장


마트에서 식용유 한 병을 집어봅니다.

이제 옥수수나 대두처럼 유전자변형 작물이 널리 재배되는 원료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에서는 GMO 관련 표시가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이유는 현재 미국 표시 기준이 원료의 출처보다 최종 제품에 변형된 유전물질이 검출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는지를 보기 때문입니다.

고도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DNA가 검출되지 않으면 일부 식용유나 당류는 ‘Bioengineered’ 표시 대상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Bioengineered: 미국 식품 표시제에서 유전자변형 기술로 만들어진 식품을 지칭하는 공식 용어)


그런데 이 기준을 미국이 다시 손보게 됐습니다.

2026년 8월 미국 연방법원은 미국 농무부 USDA에 2028년 1월 1일까지 현행 Bioengineered Food Disclosure 규정을 수정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아직 새로운 표시 규칙이 나온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까지 표시가 없었던 일부 가공식품도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어요.





지금까지는 ‘어디서 왔나’보다 ‘남아 있나’를 봤습니다


미국의 National Bioengineered Food Disclosure Standard는 2022년부터 의무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에서는 최종 식품에 변형된 유전물질이 검출 가능한 상태로 존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전자변형 대두에서 출발한 원료라도 고도로 정제돼 DNA가 검출되지 않는다면 일부 제품은 의무 표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요.


이 기준을 두고 소비자 단체들은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소비자가 알고 싶은 건 “최종 제품에 DNA가 남아 있느냐”보다 “이 제품이 유전자변형 작물에서 만들어졌느냐”에 가깝다는 주장입니다.


관련 소송도 이어졌고, 이번 법원 결정으로 USDA는 해당 기준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미국 마트의 라벨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 새 규칙의 범위와 예외는 USDA가 앞으로 정해야 합니다.





QR코드를 찍어야만 알 수 있는 정보도 다시 봅니다


이번 결정에서 함께 문제가 된 부분은 정보를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느냐입니다.

현재 미국 제도에서는 일부 방식에서 패키지에 관련 내용을 직접 적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디지털 링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QR코드를 찍어야만 필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소비자는 같은 정보에 접근하기 어렵죠.


이 때문에 디지털 공개 방식도 법원 판단의 대상이 됐습니다.

향후 표시 형태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식품 표시에서 한 가지 질문은 더 커지고 있어요.

소비자가 제품을 집어 든 순간 알아야 할 정보를, QR코드 안에만 넣어도 괜찮을까요?

공간이 부족한 식품 패키지에서 QR코드는 분명 유용합니다.

하지만 편리한 정보 전달 도구와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표시를 어디까지 구분할지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변화가 커진다면 농산물보다 가공식품이 더 눈에 띌 수 있습니다


표시 범위가 확대될 경우 변화는 농산물 코너보다 가공식품 매대에서 더 크게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옥수수와 대두는 식용유뿐 아니라 감미료, 전분, 스낵, 소스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지금까지는 정제 과정 때문에 표시 대상에서 빠졌던 원료가 새 기준에서는 다르게 다뤄질 수도 있는 거죠.


그렇다고 “2028년부터 미국 식품 대부분에 GMO 표시가 붙는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새로운 규정의 구체적인 대상과 예외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건 현행 규칙의 일부를 수정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과 2028년 1월 1일이라는 기한입니다.


그래서 식품기업은 표시가 몇 개 늘어날지를 예측하기보다,

우리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의 출처를 얼마나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표시 하나가 생기면 소비자의 질문도 따라옵니다


여기서 브랜드가 고민해야 할 문제는 규제 준수만이 아닙니다.

같은 원료와 같은 제조법으로 만들던 제품에 어느 날 Bioengineered 표시가 새롭게 붙을 수도 있습니다.

제품은 그대로인데 소비자가 보기에는 새로운 정보가 생긴 거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따라옵니다.

“원료가 바뀐 건가?”, “예전에는 없던 성분이 들어간 건가?”

이때 브랜드가 아무 설명도 하지 않으면 표시 자체가 제품 변화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이 확정된 이후에는 패키지에 심벌 하나를 추가하는 작업과 함께,

홈페이지나 소비자 문의 페이지에서 왜 해당 표시가 생겼는지를 설명하는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할 수 있어요.

Bioengineered 표시는 제품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표시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표시제와 식품 안전 평가는 별도의 기준으로 운영됩니다.





2028년까지 시간이 있다고 보기에는 패키지 변경이 꽤 복잡합니다


새 규칙이 확정되지 않았으니 지금 당장 미국 수출용 패키지를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원료 자료는 미리 정리해 둘 수 있습니다.

특히 식용유, 당류, 전분처럼 여러 공급업체에서 조달하는 원료는 공급처에 따라 원료의 출처가 달라질 수 있어요.

새 표시가 필요해진다면 패키지 공간도 다시 봐야 합니다. 미국 전용 패키지를 만들지,

글로벌 공통 패키지를 유지할지에 따라 생산과 재고 운영도 달라질 수 있고요.


미국의 Bioengineered 표시제는 2016년 법 제정, 2018년 규칙 발표, 2022년 의무 시행을 거쳐 지금의 형태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법원 결정으로 다시 수정 단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번 변화를 단순히 “GMO 표시가 더 많아진다”는 이야기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더 크게 보면 미국 식품 표시제에서 최종 제품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뿐 아니라,

그 원료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까지 소비자에게 더 직접적으로 설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식품 브랜드 입장에서는 새로운 표시가 확정된 뒤 패키지를 고치는 것보다,

지금부터 원료의 출처와 공급망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 세 줄 요약

1. 미국 연방법원은 USDA에 2028년 1월 1일까지 현행 Bioengineered 식품 표시 규정을 수정하도록 명령했습니다.

2. 지금은 표시에서 빠질 수 있는 일부 고도 가공 식품과 QR코드 중심의 정보 제공 방식이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최종 규칙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을 준비하는 식품기업이라면 원료 출처와 공급망 데이터를 미리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Federal Court Sides with the Public's Right to Know in GMO/Bioengineered Food Labeling Case

Court orders USDA to rewrite GMO labeling by 2028

BE Frequently Asked Questions – General

Court issues decision on USDA GE food labeling rules

등록일: 2026-08-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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